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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할 수 있는 민족
우리나라가 3면이 바다인 반도국가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일 유럽 국가들처럼 국경이 이웃나라와 접해 있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를 생각하면등골이 오싹해 질 때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이런 여유로운 생각을 가질 이유도 없겠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지 우리나라를 위해 별것을 가지고 걱정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를 3면으로 둘러싸고 있는 동해, 서해, 남해가 완충 지역의 역할을 한 덕분에 우리 고유의 문화와 언어 그리고 민족성을 어느 정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성곽들에서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깊게 파고 물이 흐르도록 한 해자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물이 주위에 둘러있으면 외부침략을 지연해 주는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기의 발달로 이러한 물의 영향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북한에서 쏘는 미사일이 미국의 본토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하니 그 큰 태평양도 물의 방어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3면이 큰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우리나라를 침범한 역사가 있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가 주변에 있어서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바다 없이 이들과 국경을 함께 했다면 이들은 이미 우리의 금수강산은 그들의 먹거리 생산기지나 인력창출기지로 만들기 위한 각축장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에서 보면 우리 고유의 언어나 문화가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았고, 아마 러일전쟁(1904년)에서 러시아가 승리했다면 러시아 문화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 독립되어 있지만, 세계 2차 대전 이후 러시아는 소련이라는 이름으로 동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위성국가로 만들어 그들의 언어까지도 러시아어를 쓰게 해 지금도 그들에게 러시아 문화가 지배적입니다. 일본이 미국에게 항복하지 않았으면 우리나라도 일본의 속국이 되어 하마터면 일본어가 우리의 공용어가 될 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와 한글 그리고 역사마저도 세상에서 영원히 살아질 번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중국은 경제적 부상으로 G2 나라가 되었으며 무력으로 서쪽으로는 티베트를 점령하여 중국화(中國化) 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북한을 발판으로 한반도 전체를 넘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미국)을 위협하고 있어 우리는 이들 사이에서 또 다시 총알받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지난달 북한에 대대적인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식량은 보나마나 먼저 군량미로 비축시켜 남한까지 그들의 영향권에 넣으려는 야심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친북세력이 있는 상항에서 지금 우리가 정신 차리지 못하면 먼 훗날 우리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또 다시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월남의 패망도 그들의 친북세력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금년으로 계획되었던 유엔군의 작전권 이양이 지연되어 2015년으로 되었는데, 그 2015년은 금방 돌아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전투의 소프트웨어(군인)와 하드웨어(무기)를 더욱 향상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은 이것보다 당파전에 시간과 정열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이러한 당파싸움이 원인이 되어 외국의 침략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훈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에게는 들리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420년 전, 이순신 장군은 바다에서 왜군(倭軍)을 잘 막아냈으나 조정의 당파싸움으로 인해 모함을 받고 파직되었습니다. 이 분이 없는 틈을 타서 왜군이 조선반도에 다시 쳐들어와 약탈을 자행하는데도 이를 막을 사람이 없어 당시 임금이었던 선조는 특명을 내려 이순신 장군을 출감시켜 왜군의 침략을 막게 했습니다. 그는 남아있는 거북선 13척을 가지고 명랑해전에 출전해 333척의 배를 몰고 조선을 침략하려는 왜군을 물리쳐 나라를 지켰습니다.
지금은 이순신 장군 같은 위대한 인물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들어 보지 못했으며, 세종대왕 같이 우민(愚民)한 백성을 위해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한글을 창제하고 성삼문 같은 충신들과 함께 국정을 하는 그러한 청와대 주인도 없으며, 1919년 3월1일에 일본의 한반도 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33인과 같은 애국에 불타는 국민도 볼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최근에 와서는 우리의 근대사를 북한이 주장하는 역사관점으로 교과서를 편찬한다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망국적인 행동입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재건의 이유로 국방비를 삭감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상당한 지상군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과 호주 그리고 싱가포르에도 미군을 계속 주둔시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정책을 믿고 안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책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국력을 강화하고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 나라의 후손과 영원한 번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민족입니다.
로버트 김(robertkim04@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