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ㆍ김광석ㆍ황순덕 출사표
  •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초대 세종시장 후보공모를 마감하면서 세종시 선거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시장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광역자치시장으로서 국회의원 선거 못지않게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세종시장 후보 공모에 3명이 신청했다고 당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우선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김광석 전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미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최 전 청장은 세종시 건설 과정을 총괄한 행정경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김 전 위원은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며 기반을 다져온 점이 강점이다.

    아울러 연기군의회 의원으로 내리 5선을 지낸 황순덕 전 의원도 새누리당 후보로 신청했다.

    공모 마감에 따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곧바로 심사에 착수, 내달 10일께 마무리되는 국회의원 공천에 앞서 이달 말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는 게 당 실무진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충청권이 당의 취약지역인 데다 충남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핵심 당직자는 "세종시는 상징성이 큰 지역이기에 전략공천할 수도 있지만, 완전 국민경선제를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 공천신청이 마감되면 전체적인 선거전략 틀 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움직임도 변수다.

    민주통합당은 이달 중순부터 세종시장 후보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고, 자유선진당 유한식 연기군수도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새누리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 등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