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선진당 시장과 3각 동거 세종시교육감 선거, 최교진 전교조 지부장은 2위지역교육계 토박이, "시민과 소통" 강조
  •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당선자.ⓒ 사진 연합뉴스
    ▲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당선자.ⓒ 사진 연합뉴스

    4.11총선과 함께 치러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신정균 후보(62)가 당선됐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초반부터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재현이란 말이 자주 나왔다. 서너명의 보수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진보성향의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가 흡사 2년 전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결과는 그때와 달랐다.

    모두 5명의 후보 중 신 당선자를 포함 4명이 보수성향으로 ‘다자 보수 대 단일 진보’의 구도를 형성했으나 개표 결과 보수진영의 신 당선자가 다른 4명의 후보를 모두 제치고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 전교조 충남지부장 출신 최교진(59) 후보를 약 3% 차로 눌렀다.

    새로운 보수진영 교육감의 등장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은 담당하다. 우선 교과부는 별반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울, 경기, 강원, 전북 등 좌파교육감들과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는 교과부의 입장에서 본다면 반가운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교총은 12일 논평을 내고 “세종시 교육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교육감이 되길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2위에 머무른 최 후보를 지지했던 전교조는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편 신 당선자가 세종시교육감 자리를 차지하면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 대약진한 좌파교육감들은 그동안 이주호 장관이 이끄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7번째 좌파교육감 탄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세종시교육감이 신 당선자로 정해지면서 교과부의 입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세종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만족하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신 당선자는 “겸손을 잃지 않고 소통을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면밀히 검토해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이지역에서 나온 신 당선인은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특히 42년간의 교직생활 중 35년을 연기군에서만 근무한 지역 교육계의 토박이다.

    연기교육청 장학사와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