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 해 국정운영 구상과 대응책 발표내곡동 사저, 친인척-측근 비리 의혹 사과할 듯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2일 취임 4주년을 맞아 기자 회견을 연다.

    임기 마지막 해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연이어 불거진 친인척과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사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임 4주년(25일)을 계기로 22일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집권 5년차를 맞는 각오와 소회,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취임 5년차를 맞는 소회와 각오, 최근 순방에서 체감한 ‘제2의 중동붐’과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계획, 오는 3월 말에 있을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설명과 협조 당부 등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연말에도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김정일 사망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월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우회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총선을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학교폭력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은 약 60분간 진행되며 TV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