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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르메니아 부부는 프랑스 의회에서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건을 부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채택된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갓 태어난 아들의 이름을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따 사르코지로 지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부부는 프랑스 상원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군이 자행한 아르메니아인 `대량학살(genocide)' 사건에 대해 역사적 사실임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23일 통과시키자 다음날 태어난 아이 이름을 이같이 지어 프랑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터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이 법안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공식적으로 효력을 갖는다.
이 법안은 공개적으로 이 사건이 역사적 사실임을 부인할 경우 1년 징역형과 4만5천 유로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 아이는 사르코지 아베티스얀이라는 이름으로 출생증명서가 발급받았으며, 아르메니아 공화당은 부부에게 200달러 증서를 수여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아르메니아 학살은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 제국이 러시아와 전쟁하면서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들을 대규모로 살해한 역사적 사건을 말한다.
아르메니아계는 당시 150만명이 학살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터키 정부는 이들이 1차 대전중 전투, 기아 등으로 인해 숨졌다며 학살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