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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마을에서는 왜?
한명숙 일행이 노무현 무덤이 있는 봉화마을을 찾아가 그의 무덤에 헌화하고 ‘승리’를 다짐하는 광경을 보고 ‘노무현의 부활’을 실감하면서 “앞으로 이 나라가 혼란을 면치 못하게 되겠다”는 생각을 굳힐 수밖에 없었습니다.이승만․박정희의 ‘부활’은 나름대로 까닭이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이 되살아난다면 ‘왜?’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이 역사의 큰 인물이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통합된 야당의 선두주자가 그 곳을 찾아간 것이겠지만 아직은 그를 영웅으로 추앙하는 국민적 합의가 없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국민은 오늘도 질문합니다. 왜 그는 투신자살했는가? 왜 검찰에 소환되는 곤욕을 치루어야 했는가? 만일 그것이 집권세력의 ‘음모’였다면 그도 한명숙처럼 몇 번이라도 검찰에 불려 다니면서 그에게 잘못이 없음을 밝혀 무죄가 선고되기까지 버티었어야 했을 것 아닌가! 그런 참을성 없는 사나이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나는 ‘노무현주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아직도 ‘히틀러주의자들’은 살아있어서 왜 히틀러는 유태인들을 그토록 증오했는가 설명을 하기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주의자들’은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노무현을 ‘불세출의 영웅호걸’을 만들려는 겁니까? 아마 그렇게는 안 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