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녹화기록 확보
  •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민주통합당 경선 등의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26일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이 치러졌던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20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낮 교육문화회관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기록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 전 교육문화회관 2층 행사장 입구 옆 화장실에서 투표권을 가진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제보가 접수된데 따른 것이다.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을 둘러싸고는 특정 후보 측이 예비경선 하루 전인 24일과 25일 중앙위원들에게 150만∼300만원씩 뿌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당시 예비경선은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중앙위원 729명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 결과 한명숙,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박용진, 이강래, 이학영 후보 등 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실제 현장에서 돈 봉투 전달이 있었는지, 또 해당 후보 측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나오면 설 연휴 이후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