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시리아에 화학무기 시약 수출 시도"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북한이 시리아에 화학무기 관련 시약 수출을 시도하다 그리스 당국에 적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뉴욕발 기사에서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화학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시약이 든 다수의 앰풀을 시리아에 수출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가까운 시일내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2009년 11월 북한으로부터 시리아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선적의 화물선이 경유지인 그리스에서 화물 컨테이너를 압수당했다.

    여러개의 나무 상자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수종의 앰풀이 있었으며, 각 앰풀에는 액체와 분말 시약이 들어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시약은 화학무기 사용후 대기중에 부유하는 화학물질의 식별에 사용되는 것이다. 화학무기로 공격하거나, 공격당한 경우에 모두 이용된다.

    문제의 화물선에서는 군용으로 볼 수 있는 화학 방호복 약 1만4천벌도 발견됐으며 이는 이미 작년 11월 중순 보도된 바 있다.

    그리스는 2009년 6월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례로 이를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엔의 비공개 자료에 의하면 안보리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등 7개국으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은 그리스에 대한 현지조사를 검토중이다.

    북한과 시리아는 화학무기의 생산과 보유를 금지한 화학무기금지조약(1997년 발효)의 미서명 6개국에 속해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사린과 머스터드가스 등의 화학무기 2천500∼5천t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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