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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성탄절? 사은품 슬쩍 끼우고 가격 올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린 제빵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이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제빵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등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가 비시즌 상품보다 평균 2,000~3,000원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에 육박하는 이같은 인상률은 물가오름세의 2배 수준이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1만 8,000원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케이크가 전시·판매되고 있는데, 주력 상품인 치즈케이크나 요거트 케이크 등은 주로 2만 3,000원대에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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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가격을 대부분 2만 3,000 ~ 2만 5,000원으로 책정한 상태. 이 중 뽀로로 과자가 올려진 케이크(5호)는 4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들은 평소 1만원 후반이나 2만원 초반대에 불과했던 케이크들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소비자(여·33)는 "크기가 작은 2호 사이즈도 지금은 2만 3,000원에 팔리고 있고, 사은품이 딸린 3~4인용 케이크는 4만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산타나 루돌프 사슴 등 크리스마스 캐릭터가 장식된 제품들은 같은 사이즈의 '시즌 케이크' 보다도 3,000원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
네티즌들은 "평소 먹던 케이크에 장식 하나만 올라갔을 뿐인데 가격은 수천원이 올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제과 업체들의 일방적 가격 인상을 성토하는 분위기.
이와 관련 A제빵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수요가 급증해 평소보다 공장 가동을 늘리면서 생산·유통비가 증가하게 된 것이 가격인상의 요인"이라면서 "공급 물량에 따라 가격이 재조정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