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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시대에도
‘인민의 우상’이던 김정일이 갔으니 “이젠 북녘 땅에도 무슨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김일성이 죽었을 때에도 큰 기대를 가졌었는데 “북의 인민공화국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은 더 심하게 인민을 탄압하더라”라고 하면서, “그 놈이 그 놈인데”라는 논리를 되풀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미래를 놓고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해봤자 별 의미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 국민을 대하여 열변을 토하는 논객들도 대개 의견이 둘로 갈라져 있는데 공통적인 주장은 하나 있습니다. 김정은의 북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러다간 한반도의 통일은 영영 가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우리에게는 ‘평화공존’의 꿈 하나가 있을 뿐, 통일은 이제 영원히 물 건너 간 것입니까. 옥에 갇히고 매를 맞으면서도 기미년에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던 가슴이 뜨거운 선배들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대한민국 땅에 살면서 ‘무역 1조’를 자랑하는 백성이 된 것 아닙니까.
미국과 중국을 잘 설득하여 차제에 ‘시장경제’의 강풍으로 휴전선 이북을 한 번 크게 때려, 김정은은 물론, 가슴에 마치 열쇠 장사들처럼 훈장을 잔뜩 달고 서 있는 ‘선군 정치’의 저 악당들을 한 번 후려갈길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면 하늘이 내려준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리게 되는 것 아닙니까. 왜 길이길이 살 궁리만 합니까. 사실은 죽을 각오를 하는 용감한 국민이라야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