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미 FTA 비준..때아닌 '화장 논란'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최루탄 국회'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화장을 고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트윗상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 전 대표가 화장을 고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친박 의원들이 "거짓말이고 험담"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와중에 여자 화장실에 갔더니 박근혜 의원, 화장 고치고 계시더군요! 헐!"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로 여야가 대치 중이던 국회의 상황을 전하면서 올린 글이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본회의장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 세면대 앞 한쪽에 앉아 정리해야 할 사안이 있어 볼펜과 종이를 꺼내 메모를 했다"고 했다.

"그런데 김진애 의원이 트위터에 화장을 고치고 있더라고 거짓말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옥이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 수명이 이를 목격했고 증인이다. 김진애 의원은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기 위해 메모하고 있던 분을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퍼뜨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거짓말은 비열하고 악랄한 험담으로,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김 의원은 볼펜과 흰 종이로 얼굴을 고치고 화장하는 분인가 보죠"라고 했다. 

 김옥이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박 전 대표는 메모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습을 봤는데 저는 박 전 대표가 서류에 메모하는 모습을 봤고, 김진애 의원은 화장 고치는 모습을 봤다. 의도적인 거짓말, 유감이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