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서울사진축제(SPF)'가 이번 달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경희궁 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현대사진에서 중요한 담론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실재(實在)의 문제를 다룰 예정.

    '실재(實在)의 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 사진계에서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 22명의 작품 76점이 전시될 예정.

    특히 올해 열리는 서울사진축제는 11월 '사진의 달'을 맞아 서울 소재 미술관과 갤러리 28개가 함께 참여하는 '열린 전시회'로 개최된다.

    시민 작가들이 참여하는 열린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선 국내 최초로 '사진 전문' 경매가 이뤄지는 한편, 일반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모은 전시회도 마련된다.

    서울사진축제는 ▲국내외 주요작가 22명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전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포트폴리오 공모' ▲세계적 사진평론가와 함께하는 '포토리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와는 다르게 시민들이 직접 전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이 특징.

    해당 프로그램으로는 ▲시민이 만드는 포토월 '굿모닝 서울'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사진전' ▲전문가에게 듣는 사진이야기 ▲한국을 대표하는 20명의 사진작가 작품을 경매 후 기부하는 '포토나눔' 등이 있다. 

    국내 사진가의 성장발전과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포토리뷰'에서는 초청된 세계 최고 평론가들로부터 국내 사진가 작품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듣고 우수 사진가를 외국에 소개하는 리뷰를 진행할 예정. 

  • ▲ 이원정의 '나는 내가 아니다'
    ▲ 이원정의 '나는 내가 아니다'

    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기존의 임의 선정 방식을 벗어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에 공모를 통해 선정한 10명의 초대작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 난다의 ' Coffee Bean'
    ▲ 난다의 ' Coffee Bean'

    초보 사진작가들을 위한 사진공모전 '특별전1-포트폴리오'에는 119명의 응모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한국 국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 외에도 기성작가나 사진콘테스트 수상자,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까지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3명의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출품하는 본전시 실재의 우회보다 시민 공모전에 대한 문의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왔다"고 전했다. 

    지난 923일 공모가 끝난 특별전1-포트폴리오’에선 국내외 거주 한국인 신청자 10명을 선정, 이들의 사진 작품을 이달 3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 전시한다.

    포토리뷰&리뷰전은 사진과 포토리뷰로 진행된다. 오는 3~4일에는 세계적인 리뷰어 4명이 내한, 경희궁 분관에서 국내 사진작가 80명을 상대로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평론가 비키 골드버그, 폴러갤러리 디렉터 토마스 폴러, 레이코 포토센터 디렉터 앤 재스트랩, 스위스사진축제 디렉터 나탈리 허시도르퍼 4명이 전문가 리뷰를 맡는다.

    기존 국제사진전에선 20만원 정도를 내야 전문가 리뷰를 받을 수 있지만 이 프로젝트에선 무료다.

  • ▲ 어윈 올라프의 'Hope, the Hallway'
    ▲ 어윈 올라프의 'Hope, the Hallway'

    또 오는 5~6일 경희궁 분관에서 서울시민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작가 리뷰는 국내 사진작가 구본창과 최봉림, 사진평론가 박평종, 한미사진미술관장 송영숙, 미술평론가 박영택 8명이 진행한다.

    1명의 아마추어 작가는 1명의 리뷰어에게 15분씩 5명의 리뷰어에게 평을 들을 수 있다. 리뷰 우수작을 전시하는 '포토리뷰전(1119~30일 경희궁 분관)'도 있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스마트폰 사진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QR코드로 운용되는 서버에 등록한 후 전시장에 마련된 멀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사진전'은 네이버 포토갤러리를 통해 서울시민의 다양한 사진을 공모, 300점을 선정해 대형 포토월(Photo Wal)로 제작·전시한다.

  • ▲ 토마스 브레데의 'Football Pitch'
    ▲ 토마스 브레데의 'Football Pitch'

    현대 사진의 흐름을 한 눈에…

    재현의 위반’ ‘개입의 전술’ ‘매혹하는 현실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본 전시에는 안드레아스 게펠러(독일), 어윈 올라프(네덜란드), 한나 스타키(영국), 콘차 페레즈(스페인) 등 한국에서 처음 전시를 여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게펠러는 카메라를 머리 위로 들어올려 천장을 향하게 고정시킨 후 걸으며 촬영한 수천장의 사진을 한 장의 사진으로 디지털 합성한 작업으로 유명하다.

    토마스 브레데(독일)는 사막에 플라스틱 모형을 설치한 작업을 사진으로 정교하게 보여준다. 어윈 올라프는 1950~1960년대 미국 사회를 재현한다. 그의 사진에는 정지된 시간의 긴장감이 가득하고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에서 단절과 소외를 읽을 수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가 파울로 벤추라(이탈리아)2차 세계대전의 전쟁 상황 등 소멸된 역사의 한 장면을 미니어처로 재현한 장면을 사진작품으로 보여준다.

    그레고리 크루드슨(미국 예일대 교수)은 집안의 내부나 외부의 풍경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구성해 삶의 불안함을 보여준다.

    www.seoulphotofestival.com

    (02)2171-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