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위원장 ‘질서유지권 발동’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 주변에서 여야가 정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민주당 의원 30여명과 한나라당 외통위원 7명, 민노당 의원 등 40여명이 위원장실과 소회의실 안에서 대치중이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실로 통하는 길을 아예 막고 있다.

    그러자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전체회의 진행을 위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질서유지권 발동에 앞서 국회 경호심의관이 외통위 회의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됨에 따라 야당 보좌진들이 회의장 주변으로 속속 집결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여야간 막판 절충이 결렬됨에 따라 일단 이날부터 비준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여당의 강행처리를 극구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