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덩달아 나라’가 아니다”
  •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재재협상 착수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 재재협상 착수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미국에서 비준했다고 우리나라가 덩달아 빨리 비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의 목표가 틀리면 속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정부에 재재협상 착수를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대통령에 대한 환대를 국익과 바꿀 수는 없다. 잘못된 조약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 정부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농어민 피해 대책 등 최소한의 성의를 표시하면서 국회와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월가의 시위, 분노의 시위가 우리나라에도 크게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그는 지난 12일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마이클 샌델, 고든 브라운 영국 전 총리 등과 오찬을 했다고 소개한 뒤 “박원순 야권단일 서울시장 후보를 앞세워 새 역사 창조의 길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