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공짜음식 노린 노숙자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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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는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대 속에 공짜음식이나 의복을 노리고 온 사람들이 있어 지도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일간지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피자, 샌드위치, 과일 등 음식에다 스웨터, 바지, 부츠, 심지어 속옷과 이불까지 온갖 기부 물품이 들어오자 노숙자까지 시위 텐트에서 지내기 시작했으며 애정행각이나 약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23세 남성이 약을 섞은 술을 과음했다가 심각한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한 목격자는 이 남성이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노숙자로 살아왔다고 전했다.
활동가인 안드레는 섹스나 진한 애정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봤다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따라 시위대 지도자들은 음주와 대마초 흡연, 문란한 행위 등을 막으려고 자체 규찰대를 조직했다.
규찰대에 소속된 릭 토레스는 노숙자나 시위의 대의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면서 이런 부정적인 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참가자들은 화장실을 쓰고 샤워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뉴저지에서 11일 전에 왔다는 48세의 목수 패트릭 로는 5일간 샤워를 못하다 근처에 사는 낯선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간이 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