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에게 투표?...당연하다"교보문고 박경철 팬사인회서 밝혀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9일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선거 지원을 요청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팬사인회에 참석, "박 후보가 선거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박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해 박 후보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의 선거운동 방식을 언급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은 안 맞지 않느냐. 여기 오신 분들에게 물어보라. 요즘은 안 통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내년 대선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자신과의 대결 구도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와의 비교가 부담스럽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걸 왜 부담스러워 해야 하느냐"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안 원장은 지난 3일 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후 두 사람간에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에 대해서는 "(박 후보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고, 저는 뜻하는 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안 원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가 지원 요청을 하면 "그 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6일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을 피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