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北전단 날리기 시작한 남한의 청년들 
      
     우리는 이긴다

    金成昱    


     최후의 승리를 믿는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북한은 열리고 자유와 생명이 그 땅에 회복될 것이다. 
      북한해방과 자유통일은 역사의 필연이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결론은 결정돼 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을 따라 後進(후진)이 걸어갈 것이고 勝利(승리)가 이곳에 있다.
     


  •  요즘은 전국을 돌면서 뿌렸던 씨앗이 열리는 것을 즐기고 있다. 기자의 PPT자료와 사진·영상을 다시 정리해 강연하는 청년들도 생겨났다. 제2의 김성욱, 제3의 김성욱들이다. 지금 하는 몇 개의 스터디모임이 돌아가면 더 많은 통일의 부흥사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들이야말로 국가재건의 희망들이다.
     
     어제도 한 청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미국의 교회 3곳을 돌면서 설교를 했다는 얘기였다. 공교롭게도 이들 교회는 북한 봉수교회를 열심히 도와온 곳이다. 교포들은 청년의 설교를 들은 뒤 가짜교회인 봉수교회를 돕던 데서 진짜선교인 대북삐라를 날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청년 뿐 아니다. 북한의 동족을 향한 마음이 불타는 설교자·강연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두 20대 아니면 30대 초반이다. 물에 빠진 이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과 義(의)로운 기운이 넘친다. 이들이 열 명, 스무 명, 백 명을 넘으면, 넋 나간 세상이 바뀔 것이다. 탐욕과 이기와 증오에 불타는 모리배도 사라질 것이다. 
      *
     이틀 전 부산에서 20대인 벗들과 다시 만났다. 대학생 단체를 이끌고 있는데, 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유통일된 일류국가. 작은 利益(이익) 대신 커다란 大義(대의)를 보면서 선배를 찾았고 나를 만났다. 가슴이 트인 이들과 사귀는 일은 나이를 뛰어 넘는다. 언젠간 이 흐름이 한국을 덮을 것이다.
     
     대북전단(삐라)를 날리는 데 남한의 청년도 나섰다. 기자가 여러 번 강연한 교회의 청년들이다. 지금은 이민복 단장과 함께 하지만 조만간 새로운 단체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가스 넣는 법, 타이머 조절법 등 기술도 전수받았다. 9월24일, 이들은 임진각 근방서 삐라를 날렸다. 컴퓨터·그래픽 전문가도 많아서인지, 이메일로 받아 본 사진과 영상은 멋들어졌다. 통쾌했다.
     
     2주 전 찾아간 대구의 한 공원은 20대 청년 두 명이 어려움 속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를 연 곳이다. 강연 일정이 꼬여 버스를 타고 전주에 강연을 갔다가, 택시를 타고 대전에 간 뒤, KTX를 타고 대구에 갔고, 다시 승용차로 대구 칠곡에 도착했다. 세상 사람의 무관심과 이기심, 두려움 속에서 귀한 일을 추진한 청년들 용기에 감동받았다. 이 땅은 악하고 더럽고 추해 보여도 저들 빛과 같은 이들이 있기에 아직은 망하지 않는다.
     
     나라가 어둡기만 하다. 그러나 구한 말 청년 이승만이 ‘일류국가’를 先見(선견)한 것처럼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자유통일’을 꿈꾸고 있다. 우리가 최후의 승리를 믿듯 그들도 믿는다. 낙심과 낙담이 가득 차 보여도 이 땅엔 희망이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