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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한나라당 입당 不可···정치권에 환멸”

“다만 한나라당-범시민사회, 후보단일화는 열려 있어”

입력 2011-09-19 18:02 수정 2011-09-19 18:50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입당 제의를 거절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 전 처장은 19일 “중도-범(凡)보수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하나로 뜻을 모아 추구하는 가치를 실행하되 지금 한나라당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전 처장은 이날 오후 남산 한옥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 10ㆍ26 서울시장 보선의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연(변호사) 전 법제처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거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출마 문제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8인회의가 준비 중이며, 내일(20일)쯤 추대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박 이사장이 적극 참여해 돕기로 했고 ‘한나라당 입당은 안된다’는 얘기도 강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처장은 ‘경선 참여’를 압박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오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정파 싸움이 있더라도 초대를 해놓고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당내에서 ‘버릴 카드’ ‘지지율이 형편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도의상 공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는 것.

그는 “지나가는 사람이 집에 와도 그렇게 안하는데 손님을 초대했다면 나름대로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아울러 “정당의 실종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는데 현재 (한나라당의) 행태는 형편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시민과 범여권의 뜻을 모아 한나라당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마음을 비웠다. 정치에 환멸을 느끼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성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나라당과 범시민사회 대표 간 단일화는 여전히 열려있고 여권 분열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도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어떤 후보가 헌법적 가치, 시민적 규범에서 앞서는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처장은 “경쟁력과 가치의 차이가 명백해 어느 한쪽으로 대세가 기울면 끝까지 고집할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 낮게 평가된 데 대해서는 “지지율을 높이고 싶고 그래도 안된다는 여론이 대세라면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면에 나선 지) 불과 이틀이 지났고, 그런 평가를 받을 여건이 아직 안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처장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국민은 정당정치의 변화를 원하고 있지만 기득권을 지키면서 변하지 않으려는 게 한나라당의 실태이다. 당장의 여론조사 지지는 거품으로, 시민의 도도한 흐름을 외면했다가는 새 정치세력으로 대체되고 심각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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