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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 기업인 대화, 미래포럼 등 제도적 장치를 신설해 복합적이고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비전-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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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에 앞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내외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양국간 통상-투자협력 증진을 위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연내 타결하기로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정치적 혈맹관계를 경제적 동맹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모두 미국과의 FTA 비준 문제가 핵심 현안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미, 미-콜롬비아 FTA가 조속히 비준되기를 희망하고 공동 노력해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어 자원-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과학-기술, 방송-통신 분야 등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보다 증진시키기로 하고 다양한 정부간 협력 장치를 구축키로 했다.
두 정상 임석아래 `고위정책협의회 설립 양해각서(MOU)',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 MOU', `환경보호분야 협력 MOU', `Look Asia Project와 포괄적 전력협력 MOU’, '자원-에너지 개발 MOU' 등 5개분야 양국 정부간 협력 서명식도 이뤄졌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으로 우리나라와는 ‘혈맹’으로 통해 왔다.
산토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과 콜롬비아 투자 설명회, 박희태 국회의장 면담,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하며 16일에는 산업 시찰에 나설 예정이다.
산토스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콜롬비아 대통령으로서 지난 1987년 바르코 대통령, 1996년 샘퍼 대통령에 이어 3번째 국빈방문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초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하려다가 이 대통령이 전격 제안해 양국간 안보협력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콜롬비아가 중남미 중요 국가이고 자원이 풍부해서 양국 관계가 공고히 되기를 바라는 양국 정상간 합의가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