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이념 중도지향ㆍ중산층 확대ㆍ국제사회 가교역할`MB노믹스' 변화에도 영향..중도실용 국정기조 강화
-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들어 국가와 민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치 화두로 `탈극확중(脫極擴中)'을 마음 속에 품은 것으로 8일 전해졌다.
- ▲ 생각에 잠겨있는 이대통령ⓒ
`탈극확중'이란 문자 그대로 `양 극단을 떠나 가운데를 넓힌다'는 뜻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조어한 화두라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일관된 국정 운영 기조인 `중도실용'과 비슷하지만 더욱 적극적인 실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좌우 이념의 대립을 피해 탈이념적 중도를 지향하고 ▲점점 얇아져가는 중산층을 두텁게 하면서 ▲국제적으로는 강대국과 제3세계의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신드롬'에서 확인됐듯 국민들이 극단적이고 이념적인 정치의 폐해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현 상황은 이 대통령이 이처럼 중도 기조를 더욱 강화하려고 하는 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대통령이 추가 감세 중단으로 대표되는 `MB노믹스'의 `변화'를 결심한 데에도 서민과 중산층을 배려하는 `탈극확중'의 철학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양극으로 분열하면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온 만큼 임기 마지막까지 중간이 두터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도 "불평등의 문제가 전 지구적으로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해 깊은 고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진지하게 강구돼야 한다"면서 "공생발전, 생태계형 발전은 이런 고민을 포괄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극확중'을 뒷받침하는 사상적이고 실천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지키고자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고민도 깊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