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氏 친구들, 김제동·김여진 그리고 법륜 
      
     정치범수용소, 공개처형, 강제송환, 영아살해 그리고 김정일 지원
    金成昱   
     
     1.
     10·26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검토 중인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방송인 김제동·김여진氏를 멘토로 언급했다. 安원장은 3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희망 공감 청춘콘서트’ 강연에서 “김제동 김여진 등등 멘토들이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으나 결정은 결국 제몫”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제동·김여진氏는 법륜 승려, 윤여준 前장관 등과 함께 안철수 원장의 ‘희망 공감 청춘콘서트’를 통해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이들이다. 두 金씨는 방송·영화 활동 보다 다양한 좌파 운동 참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2.
     영화인 김여진은 북한정권 지원에 적극적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2008년 10월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 주최로 열린 소위 “북한주민을 위한긴급식량 20만 톤의 인도적 지원과 북한경제개발 기금으로 정부예산 1% 사용을 촉구하는 100만인 국민서명 결과보고 및 전달식”에서 詩 낭송에 나섰다.
     
     金씨는 지난 해 8월3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對北쌀지원 관련, “어떤 분들은 ‘그렇게 쌀 주면 그게 북한 병사들한테 간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던데”라는 사회자 질문에 “주려면 왕창 줘야죠”라며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군인들 먹이겠죠. (군인들이) 워낙 중요한 나라니까요. 그렇지만 군인들도, 북한은 병역근무기간이 10년 넘는 거 아세요? 20살 때부터 30살 때까지. 그냥 북한 주민들이에요. 우리나라 군인들이 군복 입으면 군인이지만 나오면 다 저희 아들들이잖아요. 그것처럼. 군인들이 못 먹는다는 얘기는 그 밑의 다른 주민들은 아예 못 먹는다는 거거든요. 배급도 끊겼잖아요, 지금. 그런 상황이라서 쌀을 좀 넉넉히 주면 다 돌아간다는 거죠. 아주 조금씩 주니까 흔히 말하는 군인들, 돌아가기 쉬운 사람들만 돌아가고 밑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인 거구요”
     
     金씨는 또 “천안함으로 우리 애꿎은 젊은이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가 난다. 그런 분들한텐 뭐라고 하실래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도 굉장히 안타깝고 정말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어떤 누구의 짓이든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정말 엄밀하게 조사가 되고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려면 분명히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金씨가 인터뷰한 2010년 8월31일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이 같은 해 5월20일 民軍합동조사단 발표로 이미 확인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金씨는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국은 물론 미국·영국·호주·스웨덴 등 24명의 외국전문가까지 참여해 발표한 民軍합동조사단 발표에 대해 “신뢰를 잘 못하겠어요. 저는 그게 이제 보통 국민들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빨리 조사가 될까 싶은 마음도 있어요”라고 김정일 정권을 감쌌다.
     
     金씨는 한진중공업 사태, 반값등록금 시위 현장에서도 얼굴을 비췄다. 지난 6월12일 밤에는 한진중공업 고공 크레인 시위도중 연행됐었다.
     
     金씨는 이날 밤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원하러 부산 영도 조선소를 찾았고, 크레인에 직접 오르며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곳의 상황을 알렸다. 다음 날 오전 11시경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농성장에서 나오다가 긴급 체포됐다. 폭력혐의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건조물 침입으로 부산 해운대 경찰서로 연행된다”는 글을 올렸고 30분 뒤 “호송 도중 훈방조치됐다”고 다시 글을 남겼다.
     
     金씨는 반값등록금 관련, 3월28일 케이블방송 tvN ‘브런치’에서 “다 같이 등록금을 반만 내자”는 주장을 제기한 뒤 5월14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반값 등록금 공약, 안 지키면 우리가 반만 내버리죠. 미친 등록금의 나라 이제는 바꿉시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시위에 나섰다.
     
     3.
     개그맨 김제동은 6월17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인 강정마을의 촛불집회에 참석, 주민들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해군기지를 짓는 것은 敵(적)들이 파괴하기 전에 아군이 ‘선제 파괴’하는 것”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비판했다.
     
     金씨는 6월2일 반값등록금 집회 현장을 찾아 지지 발언을 했고, 6월4일 집회를 마친 대학생들과는 뒤풀이를 함께 했다. 6월5일에는 집회가 시작되기 전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정부로 하여금 ‘반값등록금’ 실천을 주장했다.
     
     김여진·김제동氏 모두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 김정일 정권의 도발을 비판하거나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을 규탄한 발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4.
     법륜 승려는 평화재단 이사장이고 윤여준 前장관은 평화재단 산하 평화교육원 원장이다.  
     
     2004년 출범한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은 “남북이 서로 체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지난 시기의 적대관계 속에 생긴 상처를 씻고 교류 협력을 통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60년 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목표로 밝히고 있다. 북한정권도 정통성이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법륜 승려는 2002년 7월19일 ‘10기 한총련 의장 석방,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합법화를 위한 민주사회단체 지도자 1000인 선언’에 참여해 한총련을 칭송하며 合法化(합법화)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성명에서 한총련이 “민주주의, 국민 생존, 민족 자주를 위해 분투하는 사회의 소금, 시대의 양심”이라고 추켜세운 뒤 “진리와 정의에 기초한 그들의 사회적 발언과 실천을 감옥에 가두는 정부 당국의 탄압이야말로 헌법과 인류 양심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총련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설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대법원 판결. 2004도 3212)”등 김정일 전위대 역할을 자처해 오다가 利敵團體(이적단체)로 판시된 단체이다. 한총련 의장은 김정일 찬양구호인 “결사옹위”를 혈서로 써 지니고 다니다 적발됐고(대법원 판결. 2003도 604),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나서자 “선군정치가 전쟁의 참화를 막는다(2006년 7월20일)”는 성명을 냈었다.
     
     평화재단은 2008년 7월10일 ‘건국 60주년 통일코리아를 바라보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법륜 승려는 ‘9도 연방제’를 제안하며 “남한을 서울과 5도로 나누어 연방 형태를 준비하고 북한을 3도로 나누는 것”으로 “남과 북이 ‘헤쳐모여’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고 하여 違憲的(위헌적)인 연방제 통일을 주장했다.
     
     법륜 승려는 2005년 10월15일 열린 ‘햇볕정책을 넘어 평화로 통일로’라는 토론회에서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려면 북이 주장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든 우리 측에서 주장하는 ‘남북연합’이든 서로 얼마든지 협의해야한다”며 대한민국 헌법의 영토조항 및 국가보안법 개정 등을 주장했다. 
     
     법륜 승려는 2006년 10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북의 핵개발을 利害(이해)는 하지만, 동조하지는 않는다...안보의 핵심은 체제 보장이고, 체제 보장의 핵심은 평화협정 체결과 北美(북미)수교 아닌가? 북미관계를 정상화하면 핵을 폐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다”고 주장, 북한정권이 주한미군 철수의 논거로 주장해 온 美·北수교와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다.  
     
     법륜승려는 북한정권 지원에 가장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는 2010년 6월17일 527명의 종교인인 참여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주도했다.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된 기자회견문은 “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로 보건데,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현 정부의 대북强硬(강경)일변도정책을 강하게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성명은 북한정권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비판은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沈沒(침몰)사건으로 남북 간에는 물론이고 남한 사회 안에서도 서로를 불신하고 반목하는 상황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북한의 挑發(도발)을 沈沒(침몰)사건, 즉 단순한 海難(해난)사고인 양 표현했다.
     
     또 “일부 종교·사회·정치인들은 북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북한을 상대로 전쟁까지도 불사해야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렇게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위는 나라와 민족의 역사 앞에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라며 실체도 없는 對北응징론자들을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남북 군사 대결 구도로 말미암아 우리마저도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외면함으로써 지금 북한 동포들은 남북 갈등의 최고 희생자가 되어 餓死(아사) 직전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고 했지만 정치범수용소, 공개처형, 탈북자 강제송환, 강제낙태, 영아살해 등 김정일 정권의 악행과 북한인권 참상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