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주장에..."성사에 최소 몇달, 시간 촉박"
  • 청와대는 17일 다음달 추석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자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주장에 대해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얼마 남지 않은 추석(9월12일)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남북 간에 협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산가족상봉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달이 걸린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석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고, 추석을 늦출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동해의 '한국해' 표기 주장과 관련해 "18세기 초까지 동해를 한국해(Korean Sea 또는 Sea of Korea), 오리엔탈해(Oriental Sea), 동해(East Sea) 등의 명칭을 많이 사용했으며 이후에는 일본해를 사용한 지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해를 유라시아대륙의 동쪽에 있는 바다라는 의미에서 동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지도회사들을 찾아다니며 동해 병기를 요청해 세계 지도의 28% 가량이 동해를 병기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다 바뀔 수는 없고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추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