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 학생수 줄고, 대학생 수는 늘고

저출산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유초중고 학생수가 지난해보다 22만명(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감소가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감소폭은 2000년대 이후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전년 대비 학생수 감소율은 지난해 2.6%를 기록했다. 2008년과 2006년 감소율은 각 1.5%와 0.2%를 기록해 해가 갈수록 학생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과부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에 의뢰해 조사한 '2011 교육기본통계'를 17일 발표했다. '2011 교육기본통계'는 오해 4월 1일을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이달 중 교과부 및 KEDI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17일 교과부와 KEDI가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수 감소가 눈에 띈다. 올해 4월 1일 기준 전국 초등학생 수는 313만2천477명으로 지난해보다 5.1%(16만6천617명) 줄었다. 이같은 수치는 1980년의 55.4% 수준에 불과해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중학생은 191만572명으로 3.3%(6만4천226명)가, 고등학생은 194만3천804명으로 0.9%(1만8천552명)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유치원생은 56만5천3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9%(2만6천447명) 늘어 저출산 추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학생 수는 760만1천544명으로 작년 대비 2.8%(22만1천338명) 줄었다.

학생수 감소와 반대로 학교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유초중고 학교 수는 1만9천974곳으로 지난해보다 124곳 늘었다. 신도시 개발과 인구 이동으로 학교 신설(276개교)이 폐교(151개교) 수치를 앞지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20.9명, 초 25.5명, 중 33명, 고 33.1명으로 작년보다 소폭(0.1~1.1명)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유 14.6명, 초 17.3명, 중 17.3명, 고 14.8명으로 0.2~1.4명 줄었다.

교원 수는 46만9천136명으로 지난해보다 2.9%(1만3천229명) 늘어났다. 유초중등학교의 남녀 교원 비율은 각각 32.9%, 67.1%로 여성 비중이 높았다.

1997년을 기점으로 여성 교원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이후 `여초' 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교원임용시험에서의 남성 교사 할당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초중등학교 교원 평균 연령은 유 32.3세, 초 39.8세, 중 41.6세, 고 42.1세로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2001년에 비해 `다수 분포 연령대'가 남녀 모두 35~39세에서 45~49세로 높아져 교단의 노령화 현상을 증명했다.

유초중고 학생수 감소와 달리 대학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학생 수는 373만5천707명으로 작년 대비 2.5%(9만1천549명) 늘었다. 일반대 206만5천451명, 대학원 32만9천934명, 전문대 77만6천738명이다. 입학자 수는 83만2천631명으로 2006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학생 수는 111만2천394명으로 작년보다 약간(5천906명) 늘었지만 재적생 중 휴학생 비율은 조금 줄어들었다.

올 4월 1일 현재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34곳이다. 특별법과 타부처의 적용을 받던 대학 20곳이 조사에 처음 포함됐다. 일반대가 18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대학 10곳, 산업대학 9곳, 대학원대학 41곳, 전문대 147곳, 기타 44곳이다.

취학률은 초등 98.2%, 중학교 97.8%, 고교 92.8%를 기록했으며 진학률(진학자/졸업자)은 초등 99.9%, 중학교 99.7%, 고교 72.5%였다.

학제별 학업중단률은 초등 0.6%(1만8천701명), 중학 0.9%(1만8천717명), 고교 2%(3만8천683명)로 지난해 대비 조금(초 0.3, 중 0.1, 고 0.2% 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