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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4일(이하 현지시각) 50번째 생일을 맞는다.
현재로서는 미국 최대 현안인 연방정부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문제로 생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분주한만큼 생일 당일 행사나 일정과 관련한 언급은 거의 없다.
따라서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으로 생일 이틀 전인 다음달 2일까지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 결과에 따라 생일 분위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최고의 생일선물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편치 않은 생일을 보낼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이번 생일선물로 `부채한도 증액'을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자신하며 디폴트 시한 다음날이자 생일을 하루 앞둔 다음달 3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내년도 대선 자금 모금행사를 잡아놓은 상태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내달 3일 시카고에서 2개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미국 CBS 방송 등은 전했다.
하지만 만약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일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
카니 대변인은 "부채상한 증액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 대통령의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참가비가 최저 1인당 50달러에서 최고로는 커플당 3만5천800 달러(약 3천800만원)에 이르는 모금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보도했다.
모금행사에는 유명인들이 출연하는 `생일 콘서트'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저녁식사, 기념 촬영 등도 포함돼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생일에도 시카고에 머물며 1인당 참가비가 3만 달러(약 3천250만원)에 이르는 민주당 기금 모금 행사를 가진 뒤 오프라 윈프리, 게일 킹 등 최측근 인사들과 함께 시카고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축하 파티를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