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도부 `주민투표 지지'..황우여 "허황한 공약과의 전쟁서 승리"
  • 한나라당 서울시당의 26일 정기대회에서 당 지도부는 내달 말로 예정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당내 주민투표를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하지만, 이날 새 서울시당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대회에서는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인천 출신인 황우여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서울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인 데다,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 자체가 주민투표를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데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황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중심으로 야당의 무책임한 포퓰리즘과 전쟁 중"이라며 "책임지지 못할 허황한 공약으로 국민의 눈ㆍ귀를 가리는 무책임한 정당은 국민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황한 공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 역사와 후손 앞에 떳떳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당도 새 서울시당 위원장과 함께 법 테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에 있어 서울시당이 중심이 돼야 하고, 그 첫걸음은 다음 달 주민투표"라며 `주민투표 승리'를 강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만 넘으면 승리할 것으로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투표율이 모자랄까 걱정"이라며 "한나라당이 투표 독려운동을 해 오세훈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훌륭하게 치러내자"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에 출마한 재선의 이종구 전여옥 의원도 정견발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할애했다.

    이종구 의원은 "지금 벌어지는 무상복지 포퓰리즘 광풍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몰고 가고자 하는 책략"이라며 "이번 주민투표는 내년 총선ㆍ대선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시작으로, 반드시 주민투표를 성공시키겠다"고 밝힌 뒤 `2014년까지의 단계적 무상급식'을 제안했다.

    전여옥 의원은 "주민투표는 총선ㆍ대선과 같이 가는 철인3종 경기의 시작이며, 오 시장은 철인3종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철인3종 경기는 어렵지만 주사위는 던져졌고, 고민할 필요없이 승리하면 된다"며 "주민투표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