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으로 탈북한 북한 주민들이 강제북송 등으로 북한으로 되돌아가면서 북한에서 비밀스런 종교활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는 20일 사회·종교 종합일간지인 '천지일보'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포럼에서 발표를 통해 "1998년 이후 식량난으로 탈북한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 체류하면서 종교를 접하는데, 이들이 자발적으로 귀환하거나 강제송환되면서 북한내 비공식 종교활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 대표는 "북한은 탈북자에 의한 비공식 종교활동 활성화와 남북간 종교적 접촉이 (체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종교활동을 탄압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북한은 종교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기 때문에 한국의 각 종교단체는 개별적으로 접촉하기보다는 공동 선교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토론에서 "종교에 대한 북한의 적대적 정책은 김정은 시대에도 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권력이 불안정할수록 내부통제는 더욱 강화되는 만큼 김정은의 권력이 안정될 때까지 오히려 (종교에 대한) 탄압의 강도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은 "(북한 선교를 위한) 실천적 활동을 위해서는 진짜 신자와 가짜 신자가 섞여 있는 북한 내부의 종교조직 현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