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을을 지역구로 둔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지난 1년 간 광주시의 행복지수가 하락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두고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 의원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가깝게 지내왔으나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최근에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수완지구에 U대회 수영장을 건립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행복지수 하락’ 논란이 ‘광주시 대 이 의원’ 구도로 볼 것이 아니라, 강시장과 이 의원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위 있는 연구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자료가 나가자마자 광주시가 즉각 폄하하고 나선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자체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광주시가 광주의 행복지수 하락이 마치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판하고 나선 것 역시 정부를 견제하고 정권교체에 역량을 쏟아야 할 국회의원의 역할을 크게 잘못 이해한 것으로 심히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시는 듣기 싫은 지적이라고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42.2점에서 39.4점으로 2.8점 하락한 반면 광주시는 일자리와 소득 불안정, 경제적 열등감, 고물가로 인해 ‘경제적 행복지수’가 44.3점에서 37.6점으로 6.7점이나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는 즉각 반박자료를 냈다. “한 민간기구의 자료를 인용, 지난 1년 광주의 행복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는 이용섭 의원의 보도자료는 강 건너 불구경식 문제제기”라고 폄하했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모습인지 아쉽다”며 “매우 희한한 보도자료이자 그 가치 또한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고등학교 동문(함평 학다리고, 강 시장은 1년 중퇴)에 행정고시 선후배(강 시장 11회, 이 의원 14회) 사이로 관료로 일할 당시, 손에 꼽히는 호남인맥으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오랜 시간 가까이 지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