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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엔케이바이오(대표 윤병규)는 최근 일본 면역세포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메디넷(대표 기무라 요시지)과 'NK(자연살해) 면역세포' 배양에 관한 원천기술 이전 및 제휴를 주 내용으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엔케이바이오는 메디넷에 NK 세포 배양 원천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기술이전료로 총 1억8천만엔(한화 약 24억원)을 받게 된다. 메디넷은 10년 동안 기술사용료로 순매출액의 약 4%를 엔케이바이오에 지불한다.
NK 세포는 배양하는 방법이 까다로워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한국보다 면역세포치료가 대중화된 일본조차 배양기술 개발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케이바이오의 면역세포치료제는 NK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한 뒤 이를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등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치료 시 고통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회사는 전신인 바이오셀이 2002년 일본에서 직접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이후 엔케이바이오 연구소에서 수년간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해왔다. 엔케이바이오는 현재 악성림프종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막바지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엔케이바이오 윤병규 대표는 "우리보다 한 발짝 앞선 면역세포치료 기술을 지닌 일본에서 우리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NK 세포 배양기술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라며 "엔화 강세 시점에서 이런 기술 수출이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