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산업업계, 수요 위축에 적극 대처키로”3일 ‘제4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식…업계인사 포상
  •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관련 업계와 지식경제부는 최근 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국내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와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는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4회 비철금속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높은 원자재 가격과 원료를 전량 수입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재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비철금속 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희소금속의 가치사슬 완성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계획 수립, WPM(World Premier Material)소재 개발 등으로 소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비철금속이란 철을 제외한 금속을 가리키는 말로 알루미늄, 동, 아연, 연(납), 니켈 등이 대표적이다. 전기·전자,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비철금속협회장(풍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손인국 한국 동(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비철금속관련 3개 단체장과 업계 임직원 및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세 탓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진 비철금속 대신에 가격이 낮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로 사용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에 따른 수요 위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초정밀, 고강도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확대하는 등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택 난방을 위해 방바닥에 까는 파이프를 동(銅)에서 플라스틱으로, 전선을 동에서 알루미늄으로, 에어컨 열교환기용 튜브를 동에서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비철금속 업체들은 ‘항균 구리 제품’ 개발 등으로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비철금속의 날’은 지식경제부와 한국비철금속협회 등 3개 관련 단체가 첨단소재산업으로서의 비철금속산업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관련 종사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구리제품을 생산한 날(1936. 6. 3)을 ‘비철금속의 날’로 정하여 2008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비철금속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한욱 삼아알미늄(주) 전무이사 등 4명이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