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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5명에 어린이 2명이 탑승,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 5.6초. 이태리제 초호화 세단 이야기가 아니다. 순수 전기차 ‘테슬라 모델S’ 이야기다.
순수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는 3일(현지시각) “새로운 전기 세단 ‘모델S’의 주행시험이 진행 중이며 4일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투어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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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는 닛산 리프와는 달리 중형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핏 보면 초호화 세단인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를 닮았다. 외관은 물론 실내, 승차감 등은 초호화 세단에 뒤지지 않는다.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 옵션에 따라 한 번 충전에 256km, 368km, 480km를 달릴 수 있다. 전용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4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의 특성 덕에 엔진룸이 줄어들어 성인 5명, 어린이 2명이 탈 수 있고, 실내에는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네비게이션은 물론 인터넷 검색, 3G를 이용한 화상통화 등도 가능하다. 기어가 필요없고 출력이 일정한 전기차의 장점을 살려 주행성능이 우수하다. 실내도 조용한 편이라고 한다.
가격 또한 5만 달러 내외(약 6,000만 원)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실제 판매가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美정부가 테슬라 모터스를 지원하고 있고, 각 주와 나라마다 ‘녹색 차량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요타와 독일 메르세데스가 거액을 투자해 테슬라 모터스로부터 전기차 개발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 측은 “판매 예약을 실시 중인데 벌써 4,600대가 예약됐다”며 “일본에서도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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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에는 국산 부품도 다량 들어가 있다. 에어컨은 한라공조의 것이고 핵심부품인 배터리도 국내 중소기업이 독점 공급한다.
최근 외제차 병행수입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반입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달릴 수 없다. 세금부과, 도로주행 기준 등 관련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인지 테슬라 모터스는 ‘한국 시장 진출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