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장 실적 좋다고 연임 이유 없어"
  •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에 대해 최 장관은 "중기 적합업종 지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강제가 아닌 자율적 합의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두부 등 품목이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기존 대기업은 영업을 그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기존 설비가 있는데 (시장에서)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더는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다거나 중소기업이 할 수 없는 '기능성 두부' 같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 산하 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기관장이 3년간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해서 반드시 연임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대거 교체 인사를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장관은 "기관장은 성과도 중요하지만 급변하는 환경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조직을 이끌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는 훌륭한 자격을 갖춘 최고 경영자를 영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수출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 보면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7월까지 추이를 보고 8월쯤 수정이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장관은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와 관련, "충분하지 않지만 산유국이 생산하는 기름값이 올라가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정유사의 기름값 추가 인하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정유사들이 석 달간 100원을 인하해 시장에서도 전체적으로 97원 정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사들이 '시장원리'라는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어려움에 빠진 국민 생활을 돌아보는 따스함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7월1일 발표를 목표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취약계층 보호와 에너지효율 강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제대로 된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유성기업 파업 때 '연봉 7천만원을 받는 회사'라고 발언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7천만 원이라는 숫자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본론과 다른 문제"라며 "상대적으로 대우를 잘 받는 기업이 파업해서 그 기업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마비돼 국민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은 빨리 종식돼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