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앞두고 힘 합쳐"
  •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서민 음식인 순대 가공업체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눈길을 끈다.

    2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50여개 중소 순대 가공업체들은 '한국순대산업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순대 업체들이 조합 등 별도 단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동반성장위가 적합업종 신청을 받는 것을 계기로 동업자들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서 바로 적합업종 신청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굳이 조합이 없더라도 적합업종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조합을 세워 많은 동업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쪽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대 가공업의 경우에는 아직 대기업 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떡볶이의 경우에서 보듯이 언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며 "조합은 적합업종 신청을 비롯해 중소상인들의 사업영역을 지켜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동조합은 이외에도 원가절감을 위한 재료 공동구매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한편,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신청서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신청을 하려는 중소업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순대 협동조합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중소기업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려다 보니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26일부터는 신청하는 업체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