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40주년 기념 축사서 강조입지선정과 관련한 정치적 언급 일절 없어"대덕-대구-광주연구개발특구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돼야"
  •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개교 40주년을 맞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출범 취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과학벨트 입지가 대전 대덕지구로 발표된 것과 관련한, 입지 선정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갖는 의의와 역할에 대해서만 강조했다.

    이는 과학벨트가 대전 대덕지구로 결정 난 것에 대해 언급할 경우 낳을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 축사를 통해 “어제 발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이러한 개방과 융합의 전초기지이자 원천기술 개발의 산실로서 산업화를 넘어 선진화의 과제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류를 감동시키는 콘텐츠와 세계를 앞서가는 과학기술이 만나야 최고가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덕은 물론 대구, 광주연구개발특구가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비즈니스시티가 아니고 비즈니스벨트로 한 이유는 한 지역에서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한 대목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 과학자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우수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여드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럴 때 이 벨트는 우리 나라를 선진일류국가로 도약시키고 인류를 위해서도 크게 기여하는 ‘꿈의 벨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미래의 큰 꿈이 있기에 우리 경제가 막 위기로부터 벗어났고 세계 경제 또한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정부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꿈이 활짝 피어나도록 여기 계신 과학기술인 여러분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식품이나 원전 안전 등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이나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과학기술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사회 참여를 통해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인류가 직면한 큰 문제에 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해달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