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민주노총 탈퇴...노동계 새 바람
  • “앞으로 노동운동은 정치 투쟁에서 조합원 근로 조건을 중시하는 실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노동조합인 서울지하철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진정으로 노조원을 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노동운동이 변해야 한다”며 '정치 투쟁 탈피와 조합원을 위한 노조'를 지향하는 다른 노조들과 6월 가칭 '국민노총'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시민들은 일제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용기 있는 결단을 환영한다”고 반기고 있다.
    한 시민은 “노동운동도 이젠 활기와 비전이 승화된 문화로 진화할 때가 됐다”며 “귀족노조로 악명 높은 민노총을 뒤로 하고 온전한 '시민의 발'로 새롭게 태어난 봉사조직으로서의 서울지하철노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른 시민은 “노조 본연의 자세는 정치와 멀어야 한다”며 “정치권과 이념의 노예에서 벗어나 근로조건 개선, 임금, 후생복지 등 노동자의 권익보호에 힘쓴 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다른 시민도 “북한의 세습권력을 묵인하면서 남한에서는 민주개혁을 외치는 정당과 귀족노조는 사라질 때가 되었다”며 “이념 투쟁보다 진정한 노조원들의 복지후생 권익을 위한 노동자 속의 노조가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느 시민은 “과거 노동자들의 힘이 정치 민주화를 위해 필요했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노동자의 삶을 위한 노조활동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처럼 노동자들을 동원해서 정치적 야심을 실현하려는 정치꾼 집단은 사라져야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