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청해부대 장병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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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21일 오후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자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오전 5시15분 한진텐진호로부터 비상상황을 알리는 버저음과 동시에 통신이 끊기자 여의도 본사 임직원들은 피랍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지난 1월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군사작전 이후 해적의 보복 가능성이 컸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14시간 동안 가슴을 졸여왔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김영민 사장을 반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렸지만 사무실에 대한 언론 촬영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이날 하루 한진해운 내부는 초비상사태였다.
그러나 선박이 정선한데다 내부에 긴급 피난처가 있다는 점, 그리고 선원들이 긴급상황에 대비한 매뉴얼 절차를 숙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상기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선원들이 안전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도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의 링스헬기가 선박 상공을 정찰한 결과 해적이 보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희망은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결국 통신두절 14시간여 만인 오후 7시30분께 외교통상부로부터 '전원무사' 소식이 타전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사장은 "해적의 1, 2차 공격을 받아 일부 피해가 생겨 엔진 정지 후 전 선원이 지정된 피난처로 피신했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부와 해군 청해부대 장병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비상상황에 대비해 준비한 대로 비상상황실을 꾸려 임원 및 정부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사태에 대처했다"며 "현재 해적으로부터의 공격시 선박 피해가 없었는지 엔진과 조타시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