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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인 것은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안 돼 있다는 겁니다”
제31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사복 제조업체인 서울 금천구 소재 ㈜아름다운사람을 찾아 장애인 근로자들과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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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근로자로부터 기습 '볼 키스'를 받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장애인을 쓰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과 대기업들이 구체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고용인식을 가지면 일자리 문제가 해결된다”며 이들 기업의 장애인 고용 인식부족을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장애인에 대한 복지로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제일 좋다. 일자리를 주니까 결혼도 하고 잘 살죠?”라고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기업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시혜적으로 ‘불쌍하니 써줘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을 써도 회사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혜적인 사고를 가지면 안 된다. 제도적으로는 그런 제도를 쓰지만 기업은 생산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수고하시는 분들이 경제단체의 인식을 바꿔주는 게 좋다”는 말로 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독려했다.
“장애인의 날이라서 뭘 하는 것보단 항상 1년 365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이 능력만 갖추면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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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에서 신사복을 맞춰 입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연합뉴스
또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여러 요건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항목 중에 하나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안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학교에도 생활상담 선생님을 장애인이면(장애인도 채용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가)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교육을 못 받는 장애인들의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스스로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들, 고맙다. 내가 고마운 거다”고 말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동행한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경수 한국장애인복지학회 회장, 공마리아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 등과 함께 사업장을 돌며 장애인 근로자들과 수화로 대화를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칠 때는 여성 장애인 근로자가 갑자기 이 대통령에게 안기면서 ‘뽀뽀’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과 연이어 사진 촬영에 응하고 “반가웠어요”라고 말하며 손으로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