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김정일 비난 등으로 최소한 25명 처형
  • 북한이 지난 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사형을 많이 집행했다고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발표했다.
    VOA는 29일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지난 28일 발표한 ‘2010국제 사형선고와 집행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중국과 이란 다음으로 세계에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특히 북한 정부가 국내법상 사형을 적용하지 않는 범죄에 대해서도 자주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사형이 대개 비밀리에 집행되고 있지만 지난 해 공개처형 회수가 증가했다는 보고들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VOA가 지난 2월 입수한 한국 대북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부터 지난 해 7월 말까지 적어도 52명이 북한에서 공개처형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화폐개혁과 김정일에 대한 비난 등으로 25명, 탈북 지원과 인신매매 혐의 8명, 기독교를 전파함 혐의 3명 등 근거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처형된 사람들 가운데는 노동당 계획재정부 박남기 부장과 리태일 1부부장이 포함돼 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나라얀 연구원은 북한의 처형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에 따른 정치적 파급 효과와 화폐개혁에 따른 경제 위기, 그리고 해마다 늘고 있는 북한 내부 정보의 유출 때문에 처형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