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선수 생활 어렵다는 진단 받아
  • ▲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재진(30)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재진(30)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조재진(30)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조재진은 18일 스포츠 조선과 인터뷰에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더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도 불리는 이 증상은 태아 시기부터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잇는 고관절이 정상적으로 물려 있지 않고 어긋나 있는 병이다.
    조재진은 그동안 약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견뎌내며 선수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진은 1999년 아시아 청소년 축구선수권(19세 이하)을 시작으로 각급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2003년 6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국가 대표로 데뷔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2골로 팀 공격 핵심을 맡았던 조재진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1-1)에서는 박지성을 어시스트 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A매치 40경기에서 10골을 넣었고 K리그에서 49경기 13골, 일본 J리그에서 201경기 75골의 기록을 남겼다.

    조재진은 스포츠 조선과 인터뷰에서 "뼈를 돌로 긁는 느낌이었다. 통증이 심해져 나중엔 약도 안 들었다”며 “병원에서 더이상 축구선수로 뛰는 것이 무리라는 판정을 받아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조재진의 은퇴소식을 접한 팬들은 "아 조재진, 헤딩의 일인자 아쉽네요", "그동안 선수생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앞으로의 모습 기대합니다", "작은 황새 조재진 끝이 아닙니다. 화이팅!",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 아쉽지만 잊지 않을께요" 등 댓글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