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긍정 검토..조만간 남북간 백두산 회담 가능성
  • 북한이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등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자고 우리 측에 제의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18북한이 17일 오후 지진국장 명의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을 추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자고 우리 측 기상청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의 제의에 대해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이를(북측의 제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북측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함에 따라 백두산 화산 문제를 매개로 조만간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국내 지진 전문가들은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해왔다. 일부에서는 2014~2015년 백두산 재폭발을 주장하고 있다.

     

    기상청은 백두산 화산활동과 관련, 이달 초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화산 대응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천리안 위성을 통해 화산활동이나 화산재 확산을 감시하고 화산 분화·폭발에 대한 음파 관측소도 연내 신설하는 등 자체적인 화산감시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백두산 화산은 946년 대규모 분화를 시작으로 조선시대에도 화산이 폭발했다는 기록들이 잘 나타나 있다. 기록을 보면 1413, 1420, 1597, 1688년 그리고 1702년에 천지를 중심으로 화산회와 가스를 내뿜었거나 이를 추정할 수 있게 하는 기록들이 있다.

    실록에는 "세종 2(1420) 5월 천지의 물이 끓더니 붉게 변했다. 소떼가 크게 울부짖었고 이러한 현상은 열흘 이상 지속됐다....검은 공기는 인근지역으로 가득 퍼졌다"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