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27명, 오늘 송환 어렵다.

통일부는 16일 서해 기상 문제로 "북한 주민 27명을 오늘 송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27명을 조속하고 안전하게 송환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오전 현재 서해상 날씨가 (북한 주민이 타고온) 5t급 소형 목선을 운항하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서해 파고가 2m 이상이라고 한다. 현재로서는 날씨가 송환에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목선 규모로 볼 때 파고가 1ｍ 이하인 상황이 돼야 안전 운항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달 5일 어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한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을 서해상을 통해 돌려보내기로 15일 합의했다.

정부는 서해 기상상황이 좋아지면 27명을 언제, 어디서(좌표)서 이들이 타고 온 선박에 태워 돌려보낼지를 알려주는 입장을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