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세기→전용기 체제로 바뀌며 문제 생겼나” 의혹
  • 이명박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회항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정치권의 진상규명 목소리가 거세다.

    앞서 12일 오전 이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공군 1호기)가 성남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한 지 약 1시간 40분 만에 기체이상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뒤 재정비 후 이륙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 ‘전세기’ 체제에서 ‘전용기’ 체제로 바꾸면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민간여객기를 빌려 사용하던 ‘전세기’ 시절에도 회항한 경우는 없었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번갈아 했던 일을 대한항공이 5년간 장기 계약함으로 써 태도가 안이해 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이점에 대해 청와대에서 잘 살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 전용기가 정비 불량으로 회항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나라의 위신문제이고 국격에 관한 문제”라고 권선택 원내대표는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임기말에 나타날 수 있는 기강해이가 빚어진 사건이 아닌가 싶다”면서도 “당국에서는 이번사건의 전말을 조사해서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제2,3의 사건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경호처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 대통령 전용기의 정비 감독을 맡고 있는 공군과 정비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사고 경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