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현실 참여 논란? 지금은 독재시대와 달라""수쿠크 법안, 국민들에 잘 설명하면 이해할 것"
  • “정진석 추기경께선 정치현안에 대해선 교회가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에 대해 유보적 입장 갖고 계신다."
    정진석 추기경이 오는 18일로 사제수품 50주년을 맞는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5년의 세월을 보냈다.
    정 추기경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1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정 추기경에 대해 소개했다.

    허 신부는 교회의 현실 참여에 대해 “지금은 민주화된 시대이고 언론의 자유가 있어 여러 곳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 추기경만 아니라 교회에 몸을 담고 있는 많은 분들이 특별한 정치현안 등에 대해서 교회가 너무 깊이 관여하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유보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계실 때도 그랬고 정 추기경이 사목하고 계신 지금도 그렇지만 교회의 현실 참여문제를 놓고 교회 안팎으로 이견이 종종 충돌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정 추기경이)몇 번은 굉장히 강하게 목소리를 내신 적이 있는데 우리 기본권에 관계된 것이나 인권 등의 부분은 사회적인 측면에서 우리 믿음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 신부는 “예를 들면 재개발 문제라든지 특별히 노동자들이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거나 할 때에는 우리들을 통해서 직접 지시를 내릴 때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하 신부는 최근 이슬람 수쿠크 법안과 관련 “가톨릭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고 정 추기경도 별 말씀 없으셨다”며 “테러집단으로 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야 하고, 또 설명이 되면 국민들도 잘 이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