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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해균 선장에게 마도로스 모자를 씌워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을 찾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을 문병하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1차 국가전략세미나 특강을 마치고 아주대 병원으로 이동, 석 선장을 찾아 석 선장 부인과 노부모 등 가족을 격려한 뒤 석 선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먼저 “살아난 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고 이에 석 선장은 “대통령님께서 저를 살려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작전을 지시한 다음에 석 선장이 부상당했다고 해서 마음에 얼마나 부담을 가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이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저는 그 배의 선장이다. 선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선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이)빨리 퇴원해서 걸어 나와야 아덴만 여명 작전이 끝나는 것”이라며 석 선장의 빠른 쾌유를 빌자 석 선장은 “네, 제가 대통령님께 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래요. 그래야 작전이 끝이 난다고요”라고 재차 말한 뒤 앞서 석 선장의 말을 빌어 “다 살았는데 지휘자만 이렇게 병실에 있으니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기대하고 있으니 의지를 갖고 빨리 일어나 달라”고 거듭 쾌유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준비한 선장 예복을 석 선장에게 선물하며 “마도로스 복을 한 벌 만들라고 했다. 이거 입고 오시라”며 직접 모자를 석 선장에게 씌워줬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퇴원하면 이 예복을 입고 청와대에 가족과 함께 와 달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진 석 선장의 치료 상황에 대해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석 선장 병문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홍상표 홍보수석, 정진석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등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