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승춘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대통령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박범훈 전 중앙대총장 내정
  • 이명박대통령은 23일 장관급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에 김도연 울산대학교총장(56)을 내정했다.

    이대통령은 이와함께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박승춘 전 국방부정보본부장(64)을, 대통령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박범훈 전 중앙대학교총장(63)을 선임했다.

    대통령 소속 상설 기구로 새롭게 출범하는 국과위 초대 위원장에 내정된 김내정자(59)는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지냈으며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나왔다.

    국가보훈처장에 내정된 박승춘 예비역중장은 9군단장과 국방부 정보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내고 있다. 강원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임명된 박 전 총장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이사장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지냈으며 경기 출생으로 중앙대 음악과를 졸업했다.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국과위 김내정자는 국제 학술지에 수백편의 논문을 발표한 우리나라 대표적 과학자"라면서 "교육 과학행정과 조직관리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홍수석은 이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김내정자는 리더십과 대내외 신망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국과위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석은 이어 "박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예비역 중장으로 확고한 국가관과 추진력으로 국가보훈업무를 내실있게 추진할 인물이며 박 전총장은 서울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등의 개막식 행사에서 음악 총감독, 작곡 등 중심 역할을 한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예술가"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도연 국과위 내정자는 다음달 28일 과학기술기본법이 시행되는 날 정식 임명된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김내정자는 위원회 발족에 필요한 직원 채용 계획과 상임위원을 비롯한 위원회 인선문제, 사무실 운영 등 기관 설립에 관한 사전 절차를 지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대변인은 국과위 위원장이 장관급임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문제와 관련, "국과위 위원장은 인사 청문회법 대상에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변인은 대학총장을 지낸 박 전 총장이 차관급에 임명된데 대해 "이대통령은 평소 일하는 사람이 일하는 자리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박내정자도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 문화 분야에서 성심껏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며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이대통령이 박 전총장의 경륜을 고려해 가급적 장관급 예우로 대하라고 지시, 그 부분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