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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의 兩非論 비판
그는 유명한 '惡의 제국' 연설에서 兩非論이 善惡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自慢(자만)의 유혹'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다.
趙甲濟
한국은 兩非論이 유행하는 사회이다. 여기엔 사건 당사자 모두를 비판함으로써 "나만 고매하고 결백하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허영심이 깔려 있다.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유명한 '惡의 제국' 연설에서 兩非論이 善惡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自慢(자만)의 유혹'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다. 언론, 학계, 정계에 많이 있는 한국의 兩非論 전문가들에게 레이건의 연설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983년 3월8일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복음주의자들의 전국 대회에서 유명한 '惡의 제국'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레이건 대통령은 낙태 자유화에 반대하는 자신의 신념을 설명하고 미국은 공산주의자들에 대하여 군사적 우월성뿐 아니라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공산주의에 대한 思想戰은, 기독교 신앙을 武器로 삼아 밀고나가야 성공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소련을 '惡의 제국'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주요 대목을 소개한다.
<몇년 전에 연예계의 촉망 받는 젊은 아빠가 캘리포니아의 굉장한 청중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냉전의 시기였고 공산주의와 우리의 삶의 양식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귀여운 내 딸들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공산주의 治下에서 살면서 자라나 어느 날 하나님을 모르고 죽는 것보다는 지금 하나님을 믿으면서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엔 젊은 이들이 수천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쁨에 넘쳐서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소련에 대하여) 兩非論을 펴면서 惡의 제국이 만든 역사적 사실과 공격적인 충동성을 무시하고, 군비경쟁을 단순히 거대한 착각이라고 나무라고, 그리하여 여러분들로 하여금 옳은 것과 잘못 된 것, 善과 惡을 놓고 싸우지 못하도록 하려는 自慢(자만)의 유혹에 대하여 주의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미국의 군사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는 항상 세계를 위한 투쟁은 결코 핵무기나 로켓, 또는 군사력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여 왔습니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도덕적 의지와 신념의 시련인 것입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는 두번째로 오랜 신앙입니다. 이 신앙은 에덴 동산에서 "너가 하나님처럼 될 것이다"는 유혹의 말을 하면서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휘터커 챔버스는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공산주의자들이 인간에 대하여 가진 확신만큼 강해야만 對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공산주의가 인간의 역사에서 등장한 또 다른 종류의 비극적이고 괴상한, 그 마지막 페이지가 지금 준비되고 있는 章이라고 믿습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인간해방을 추구하는 힘의 원천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靈的이고 無限하므로 결국은 국민들을 노예로 만든 자들에게 이기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 하원의장 뉴 깅그리치는 레이건의 이 연설과 '별들의 전쟁'을 선언한 연설 두 개를 역사를 바꾼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다수 언론인, 지식인, 엘리트들로부터 '전쟁광'이란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확신과 비전을 이야기했고 그 비전을 실천하여 총 한 방 안 쏘고 공산주의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그런 신념을 담았다는 점에서 역사적 연설이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