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주요기업 총수들은 가슴에 명찰을 패용하지 않았다. ⓒ 청와대
    ▲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수출·투자·고용확대를 위한 대기업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주요기업 총수들은 가슴에 명찰을 패용하지 않았다. ⓒ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각종 회의나 간담회, 면담 등의 행사에 참석자들이 일괄적으로 명찰을 다는 관례를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30대 주요 기업 총수와 회동한 오찬 간담회에는 평소와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바로 참석자들의 가슴에 있어야 할 '명찰'이 보이지 않았던 것.

    이에 대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각종 회의나 간담회, 면담과 같은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괄적으로 명찰을 다는 관례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드럽게 달라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참석자가 10명 이내로 소수일 경우 사전에 자료 등을 통해 면담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만나는 상대방은 굳이 명찰을 달지 않아도 된다.

    홍 수석은 또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인사로서 대통령이 이미 아는 분들을 만날 때에도 굳이 명찰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30대 그룹 회장단 간담회는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돼 명찰을 달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참석자가 너무 많아서 개별적으로 참석자를 알아보기 어려운 행사에는 관례적으로 명찰을 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다소 권위적으로 비춰졌던 의전관행을 개선해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26일 대통령과 중소기업 대표가 만나는 간담회도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책상없이 둥그렇게 의자를 배치해 좀더 가깝게 만날 것"이라며 "조금 더 가깝게 중소기업의 성공사례, 발전 전략 등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