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분명한 대응 못해 北 대담해지게 만들어”“추가 도발 용납할 수 없다는 점 분명히 알려줘야”
  •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에 대한 분명한 대응에 실패함으로써, 북한이 더욱 대담하게 연평도 공격을 감행할 수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천안함 격침에 대한 대응이 확실하지 못했던 것이 북의 추가도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VOA 에 따르면 힐러리 장관은 19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4일 국무부에서 한 21세기 미-중 관계에 대한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연설에서 “한반도 안정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천안함 사태 이후 분명한 대응에 실패함으로써 북한이 더욱 위험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중국과 논의했었고, 북한은 곧이어 연평도를 포격했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 이후 미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비난하는 의장 성명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클린턴 장관은 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라늄농축시설 공개를 포함한 북한의 최근 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뿐만 아니라, 북한이 직접 합의한 2005년 9.19 공동성명도 위반한 것이며, 이런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조치로 보여주기 전까지는,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를 강력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은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불행하게도 북한 문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넘어서 이제 미국의 국가적 안보에 대한 도전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특별한 역할도 요구했다. 그는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이고 북한과 특별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