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위원 격려 오찬 "지구상에서 우리만 만들 수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전시자료는 내가 직접 챙겨보겠다"고 말해 각별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정부도 자료나 예산 등에 있어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역사박물관은 지구상에서 우리만이 만들 수 있다"며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역사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물도 의미가 있다"며 "미국의 원조를 받고 필리핀이 공사한 건물로 그 자체가 역사"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사박물관 건립이 잘 되면 세계의 많은 개도국들에서 보러 올 것"이라면서 "이들(개도국)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수고스럽지만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컨텐츠를 잘 만들어 후손들에게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일궜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달자 사회통합위원은 "역사박물관의 큰 주제는 대한민국의 기적"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지난 1951년 영국 '더 타임즈'의 10월 1일 자 사설 중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피기를 기다리는 것은 마치 쓰레기통에 장미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전 세계에 과거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인 예측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향후 전시물의 확보와 전시방법, 범부처적인 협조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와 관련 건립위원회는 '전시자료수집 및 범국민기증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지난 2008년 이 대통령이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고난과 역경 속에서 발전한 자랑스러운 기적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세에 전승하자"며 제안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건립부지인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착공식을 하면서 오는 2013년 2월 개관을 목표로 현재 전시설계와 기초공사 등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