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장애.다문화가족 어린이 초청 '대통령 이용열차 여행'

  • 12일 오전 9시 40분 서울역에서 경주를 향해 '아주 특별한 열차'가 출발한다.

    청와대는 몸이 불편해서 또는 외모가 달라서 마음껏 여행한번 해보지 못했던 어린이 81명(장애47명, 다문화34명)과 부모들  등 170여명이 대통령 이용열차를 타고 12일부터 1박2일의 경주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이용열차에 일반인이 탑승한 것도, 대통령 이용열차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도 모두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경기 지역의 장애인 학교인 서울맹학교, 서울농학교, 서울인강학교와 삼육재활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과 서울 마포구와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이 초청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여행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에게 "1박2일 동안의 열차여행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의 훌륭한 일꾼으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 중 하반신이 불편한 현빈(11)이는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대통령처럼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답했다.

    이번 여행은 대통령 이용열차 내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 대통령의 격려영상물 시청, 천마총·불국사 등 경주의 유적지 방문 외에 다양한 레크레이션 및 문화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여행의 출발일인 '12'일의 의미에 대해 "한 사람의 나눔이 둘이 되고 더 나아가 온 사회로 확장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숫자 '12'를 상징한다"며 "자원봉사단체를 중심으로 매월 12일을 '나눔의 날'로 기념하자는 운동 확산 중"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