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단체 통해 범좌파 정당 준비'민란' 표현과 좌파 통합 주제에 시민들 반응은 '싸늘'
  • 대표적인 親盧 연예인인 문성근 씨가 ‘민란(民亂)’을 위해 전국 대장정에 나서고 있다. 문 씨가 나서 조직 중인 ‘민란’은 실제 민란이 아니라, 故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자칭 ‘진보’ 진영들을 모아 정기적인 시위를 벌이고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것이다.

    현재 문 씨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www.powerofthepeople.kr)’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회원을 모으고 있다.

  • ‘유쾌한 민란, 100만 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이 사이트에서 문 씨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거는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다만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독재로의 회귀, 서면경제 위기, 남북관계 파탄은 단지 이 대통령의 독선, 독단의 결과가 아니고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손잡고 벌이는 일이라, 2012년 또다시 한나라당의 집권을 허용한다면 그 재앙적 후과는 가늠조차 할수 없기에 그만큼 절박한 것”이라며 “우리는 2012년 반드시 민주정부를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씨는 이 같은 ‘취지’를 내세운 뒤 10월 중반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1월 9일 현재 약 5만7942명이 이 사이트에 동참하고 있다. 3500여 명이 회원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문 씨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지역별 모임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매월 정기적인 ‘들불 집회’를 갖고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범한 시민이라면 ‘민란’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느끼는 게 사실이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커뮤니티와 좌파 매체들은 ‘민란’이 주는 어감을 의식한 듯 ‘준법 민란’이라며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게 아닌, ‘국민의 명령으로 야당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네티즌의 시선은 차갑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北정권에 대해 한 마디 비판도 못하는 좌파 진영에 대한 ‘분노’와 ‘경멸’을 이들에게도 보내고 있다. 특히 몇몇 우파 커뮤니티에서는 문 씨와 ‘민란 프로젝트’를 보고선 ‘대체 저기에 참여하는 자들은 뭐하는 거냐’ ‘민란이라니? 사상검증이 따로 필요 없는데 국정원은 뭐 하고 있는냐’는 등의 비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